올해는 진짜진짜 무더웠단다
더위가 가실것 같지 않더니 어느순간 바람이 시윈하게 불어
무덥던 여름의 기억마저도 희미해지는구나
순재는 잘 지내고 있지?
저번주엔 할머니생신이라 서산에서 가족들 모두 모여 점심식사했단다. 그리고 서울에 올라와 순재아빠 태규형 막내이모부 종민이와 함께 저녁을 먹었어~ 아빠가 후배 한분을 초대했는데 너를 많이 아끼던 분이었다더라^^ 진상이 삼촌이라구 기억하지? 인상도 좋구 차분하신 분 같더라. 다같이 저녁먹는데 아빠가 태규형 종민이 보니 니생각이 얼마나 간절하겠니? 맘놓구 울지도 못하구 눈물을 흘리더라.
일주일정도 지났는데도 고모는 소리를 참고 눈물흘리던 순재아빠의 얼굴이 자꾸만 생각나 마음이 저리다. 그동안 그런 모습을 보인적이 없었는데...늘 강한모습만 보이려고 한것 같았는데~
얼마나 너를 그리워하는지 얼마나 너에 대해 후회하고 있는지 아니까...
그저 고모는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순재야
그곳에서 아빠 응원 많이 해주고 있는거지?
고모도 너를 생각하면 이렇게 눈물먼저 나는데...
아빠는 더 하겠지~
고모도 아빠를 좀 더 챙기고 마음 써줄테니
너두 아빠에게 힘이 되어주렴^^
조만간 순재 보러 갈께~
잘 지내구 있으렴^^